10.2 빛나는 존재

저는 나의 위대함과 가능성에서 회피하고자 음란물을 사용했습니다. 평범한 삶을, 평균적인 삶을 살게 해주는 자유이용권 같았어요. 매번 음란물에 다시 빠져들때 마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얼마나 작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었죠. 훌륭한 사람이 될 필요가 없었거든요.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그것을 증명했으니까요. 심각한 수준으로 반복해서 음란물에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 했지만, 사실은 그렇게 되는 것이 겁이났어요. 그리고 음란물을 보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음란물만 그만 보게 되면, 놀라운 것들을 삶에서 성취할 수 있을 거야.” 음란물은 저에게 보호막 같은 거였어요. 음란물 너머에는 안전한 공간이 아니었거든요. 그 위험과 두려움은 바로 음란물을 그만 보게 되더라도, 내가 진짜 무능력하고 불충분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음란물이 없다면, 그 어느것도 위대한 존재가 되는 것을 막는 것들이 없잖아요. 그리고 결국에는 음란물을 보던 안보던 나는 보잘것 없는 약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까봐 겁이 났습니다.

음란물을 극복하기 위해 나의 모든 삶을 기꺼이 걸어야 했습니다. 신체적, 감정적, 영적, 관계적, 재정적, 지식적으로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제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더라도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도 있었죠.

그리고 실패도 했습니다.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에 입학할 수 없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했고, 돈을 날려버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성공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주고 제가 쓴 책을 구매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정말 놀라운 아내를 만났죠.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그 어느때 보다도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생동감 안에서 음란물이 설자리는 더이상 없습니다.